혜산 박두진(1916~1988)
- 박두진
- [도봉(道峰)]은 박두진 선생께서 1940년 쯤 시대적 민족적 외로움과 자신의 외로움을 달랠 때 실제로 도봉산(道峰山)에 올라갔을 때 얻은 시다. 희망 없는 암울한 세월에 책을 읽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기도 하면서 도봉산(道峰山)을 줄곧 다닌 것도 이 무렵이다. 그 후에도 그는 이 시를 울적할 때면 혼자 불렀다. 휘파람으로 불고 시로도 음영하였다. [도봉(道峰)]은 그의 단골 곡목처럼 되어, 그의 주변 사람들은 대개 한 두 번씩 들어서 알고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