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서원은 1573년(선조 6)∼1574년(선조 7) 양주목사 남언경이 조선 중종때 신진 사림세력을 배경으로 도학정치(道學政治)를 실현하고자 했던 정암 조광조(1482∼1519)가 자주 찾던 도봉산 자락에 사당 등을 세워 조광조를 모시고 기린 데서 출발해 1696년(숙종 22)부터 우암 송시열(1607∼1689)의 위패까지 함께 모시던 서원으로 매년 음력 3월10일(춘향제)과 9월10일(추향제)에 전국 유림 및 지역유지가 모여 전통향사를 지내고 있다. 한편 도봉서원 앞 계곡에는 다양한 형태의 수석들이 산재해 있는데 이 곳에는 이름난 유학자들이자 명필가들이기도 한 송시열(宋時烈:1607∼1689)․송준길(宋浚吉:1606∼1672)․권상하(權尙夏:1641∼1721)․이재(李縡:1680~1746)․김수증(金壽增:1624~1701) 등의 글씨가 새겨진 바위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도봉서원의 진입부를 이루는 도봉동문(道峯洞門) 바위에서부터 도봉서원 상부 복호동천(伏虎洞天) 바위까지는 총 11개 바위에 14개의 글씨 또는 싯귀가 새겨진 바위가 분포하고 있다. 이들 글씨 또는 시문이 새겨진 바위들을 각석(刻石)이라고 하는데 이들 각석들을 계곡 상류에서 하류 방향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도봉서원 복원 추진 (2011년~2023년)
2009년 서울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된 도봉서원은 현재 복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011년부터 2019년 6월까지 3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도봉서원의 배치 등 역사적 고증과 학술적 기반을 마련하여 도봉서원 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복원 규모는 4,129㎡이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정로사(사우), 의인재(동재), 습시재(서재), 계개당(강당) 등 주요시설 및 세부시설을 확정하고 복원 및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춘‧추향제의 전통 제향과 청소년 예절교육 등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주변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도봉산길 90(도봉동 512번지)
- 교통편
- 지하철1,7호선 도봉산역 하차 도봉산 입구에서 도보 15분 정도 소요
- 지선버스(초록) 1127,1128
- 간선버스(파랑) 106,107,140,141,142,150,160,161번
- 특징 / 볼거리
- 서울에 소재하는 유일한 서원으로 매년 음력 3월 10일(춘향제), 9월 10일(추향제) 전국 유림 및 지역유지가 모여 전통향사를 지낸다.
- 각석군(도봉계곡 암각글자)
- 문화재지정도면
- 복호동천(伏虎洞天)
복호동천(伏虎洞天) : 통상적인 의미로 학문을 연마하며 때를 기다리는 선비를 가리키며, 사냥을 위해 엎드려 때를 기다리는 호랑이에 비유함.
- 고산앙지( 高山仰止)
시경(詩經)에 나오는 것으로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는 뜻. 김수증이 정암 조광조의 학덕을 사모한다는 의미에서 새긴 것으로 추정.
- 염락정파 수사진원(濂洛正派 洙泗眞源)
공자(孔子)의 제자와 제자를 가르치던 장소를 뜻하 는 말로 정암 조광조(趙光祖)의 도학정치를 흠모하고 도봉서원의 유교적 배경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
- 광풍제월(光風霽月)
비가 온 뒤 맑고 청명한 하늘의 모습으로 염계 (溓溪) 주돈이의 인품을 칭송한 시에서 발췌한 글귀
- 무우대(舞雩臺), 제월광풍갱별전 료장현송답잔원(霽月光風更別傳 聊將絃誦答潺湲)
논어에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쏘이다’에 근거한 글씨이다 제월광풍갱별전 료장현송답잔원(霽月光風更別傳 聊將絃誦答潺湲)은 우암송시열의 글씨로 비가 온 뒤 맑고 청명한 하늘의 모습으로 염계(溓溪) 주돈이의 인품을 칭송한 것이며 14자의 시구는 주자(朱子)가 백록동 서원 강회에서 학생들에게 오직 유학에 전념하여 도덕적 품성을 기르고, 절대로 출세를 위한 과거공부나 현실을 도피하는 망상을 하지 말도록 권고한 두편의 시 가운데 한 구절씩 발췌한 것
- 만석대(萬石臺)
이 각자의 글쓴이와 의미를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 연단굴(鍊丹窟)
글 쓴이는 알 수 없으나 도가에서 연단이란 신선들이 불노불사의 단약을 만드는 것을 뜻하는 말로 제일동천과 관계를 두고 새긴 글자로 추정됨
- 제일동천(第一洞天), 동중즉선경(洞中卽仙境), 동구시도원(洞口是桃源)
신선이 산다는 동천 가운데 으뜸임을 의미하는 글씨로 도 봉계곡의 풍광이 빼어 남을 표현한 글씨로 보임, 제일동천이 새겨진 바위의 다른 면에는 연하농처동문개 (煙霞籠處洞門開)로 시작하는 시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 또한 계곡의 절경을 노래한 시구임
- 필동암(必東岩)
숭명배청의 사상으로 만절필동 재조번방의 약어
- 용주담(舂珠潭)
폭포에서 아래 연못으로 떨어지는 물이 구슬이 찧는 것 같다는 뜻
- 도봉동문(道峯洞門)
도봉동의 영역을 설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 글씨
- 문화재지정도면